보령지속협, "무인섬 '황도' 보전가치 시급"

보령인터넷뉴스 | 기사입력 2020/10/30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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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지속협, "무인섬 '황도' 보전가치 시급"
 
보령인터넷뉴스   기사입력  2020/10/30 [08:12]

 

 

보령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대표회장 편삼범)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미루어 왔던 ‘생태탐방 및 국내교류’ 프로그램을 외연열도 소재 황도에서 최근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황도는 보령시의 행정구역상 가장 서쪽에 위치한 섬으로 그 면적이 약17만평에 달하는 섬으로, 지난 1970년대 간첩사건과 관련, 주민들이 인근 섬으로 이주한 후 40여 년간 무인도로 관리되고 있다.

 

보령지속협 채준병 사무국장은 “지난 2012년에도 황도를 방문하여 그 생태적 가치에 대한 기초조사 후 추가 방문 조사를 한 것이며, 이번 조사에는 지속협 위원 외에도 보령시(환경보호과) 야생생물관리협회보령시지회가 동행했고, 생태촬영을 위해 영상(드론팀)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보령지속협은 황도, 그 생태적 건강성을 찾아서’ 프로그램을 통해 그동안 관리 사각지대로 남아있던 황도가 보전적 가치가 충분할 뿐 만 아니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될 정도로 생태적 훼손이 심각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조사에서 보령지속협은 황도 인근에서 천연기념물 제136호로 보령시에서 관리하고 있는 외연도상록수림에 버금가는 상록수림이 존재하는 것을 첫 번째 수확으로 꼽았다.

 

두 번째 수확으로는 최근 조사 등에서 황도의 자연환경이 보존적 가치가 낮다고 평가한 원인으로 황도에 야생하고 있는 염소가족이라고 분석했다.

 

염소는 번식력과 식성이 매우 활발해 무인도로 방치되면서 염소가 방생됐으며, 이로 인해 황도의 자연환경이 매우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그 증거로 황도에 상록수로 자리 잡고 있는 동백나무의 줄기를 갉아먹은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으며, 실제로 당일 북쪽 바위에 모여 있는 염소 60여 마리와 흩어져 있던 염소 20여 마리 등 확인된 염소만도 80여 마리에 달했다고 보령지속협은 밝혔다.

 

또한 당일 조사활동에서는 황도의 생태적 건강성을 확인할 수 있는 또 다른 귀한 선물로 맑은 하늘을 조용히 활공하고 있는 멸종위기 제2급 메목 수리과의 조류인 말똥가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보령지속협 편삼범 대표회장은 “우리고장의 소중한 자산인 황도가 그동안 버려진 황폐한 섬이라는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며, “황도 상록수림에 대한 적정한 관심과 유해생물(염소)로 부터의 보호가 시급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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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10/30 [08:12]   ⓒ br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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