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보령시의회 최은순의원 "부의장 임기 2년, 여성이었기에 장단점도 많았다"

보령인터넷뉴스 | 기사입력 2016/06/29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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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보령시의회 최은순의원 "부의장 임기 2년, 여성이었기에 장단점도 많았다"
 
보령인터넷뉴스   기사입력  2016/06/29 [06:58]
보령시의회 최은순 의원은 비례대표를 거쳐 지역구로 당선된 여성의원이다. 웅천지역의 박상배 의원 다음으로 최다 득표로 당선돼 그의 능력과 자질을 이미 검증받았으며 보령시 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부의장을 지낸 여성의원으로 기록된다.
 
대천리조트 감사기간에 특정의원의 질의에 격분해 갑론을박을 벌일 만큼 일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최 의원은 이번 상반기를 끝으로 부의장 직을 마무리 한다.
 
2년 임기가 종료됨에 따라 평의원으로 돌아가는 그는 부의장직을 수행하면서 여성이기 때문에 말 못할 사정도 있었고, 여성이었기에 다양한 성과도 거둘 수 있었다.
 
여성, 청소년, 노인복지 등 변화와 개혁을 꾀하기 위한 조례 제·개정 및 집행부 감시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으며, 특히 삶의 현장에서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하고 그를 바탕으로 의정활동을 펼쳐 ‘발로 뛰는 의원 상’을 확산하는데 주력했다는 평이다.
 
성격은 비교적 조용한 편이지만 공과 사에 대한 구분은 언제나 변함이 없다. 여성 최초로 부의장직을 수행하면서 평소 느낀 점과 아쉬운 점, 의정 성과와 보령시 의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들어본다/박종철기자.
 
 
임기를 마친 소감은?
 
먼저, 지난 2년간 부의장으로서 소임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선배, 동료의원님들과 시민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보령시에서 최초로 지역구 여성의원으로 당선되었음은 물론 최초의 여성부의장으로 그 동안 고령자 분들과 여성분들이 일자리로부터 소외 받는 것을 해소하기 위하여 업무영역을 넓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였으며 앞으로도 소외되는 시민이 없이 평등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여성분들을 항상 생각하는 의회로 발전하는 계기를 조성하였습니다.
 
상반기 2년 동안 부의장의 역할과 직책을 수행하면서 보령시민 여러분들께서 시의원으로 선택하여 주신 순간부터 심부름꾼이라는 소명감으로 삶의 현장을 부지런히 뛰어 다니며 시민여러분의 편에 서서 5분 발언과 행정사무감사의 시정 질문에서 조례제정 대표발의를 하였음은 물론 행정의 비능률 · 비효율성을 지적하고 불합리한 부분을 개선하도록 촉구하는 등의 다양한 의정활동이 있었습니다.
 
또한 보령시민의 애로 및 건의사항 해결을 위하여 꾸준히 노력하는 대변자로서 시민의 뜻을 수용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으로 매진하였으며 업무시행 중 오류와 시행착오에 의하여 미진하였던 사항들은 현명하게 극복하며 시민의 입장에서 지역 현안들과 기타 소규모 사업 등을 해결하는 등의 크고 작은 성과에 보람이 있었습니다.
 
여성으로서 부담이 됐던 일이 있다면?
 
간혹, 아직도 정치 분야는 가부장적인 제도의 문화로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기며 ‘큰일은 남자의 몫이다.’ 라는 인식으로 지역의 크고 작은 현안문제 발생 시 여성의원들은 외면한 채 남성의원들을 우선 찾아 상담하는 모습에 허탈함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있어 특히 이러한 사항들이 여성의원으로서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되어 의정활동에 소외감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간담회나 마을 대동계, 마을 총회 등 애경사 장소에서 시민들께서 소통의 수단으로 술을 권하실 때, 술도 못 마시면서 무슨 큰일을 할 수 있냐고 말씀하시며 남성과 여성의 성인지를 인정하지 않으실 때 부담스러웠습니다,
 
지역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현장을 수차례 방문하며 민원인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업무추진을 하고자 하면 소수의 시민 중에는 여성의원으로 ‘기가 너무 세다.’ · ‘극성맞다.’ 라는 등의 성차별적인 언어를 듣는 경우가 있어 부담스러울 때가 있었습니다.
 
여성이기에 가능했던 의정 성과는?
 
우리지역구인 대천4동은 지역 특성상 ‘국민기초 생활보장’, ‘긴급복지’, ‘장애인 복지’ 등 복지수혜 대상자가 인구의 약 63%로 집중되어있어 우리시에서 가장 많은 대상자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2015년 12월말 현재 인구수 5,755세대, 주민은 약14,360여명으로 주민 센터에서 방문민원 처리에 힘쓰고 있지만 긴급한 일이 발생하였을 경우에는 기관보다 먼저 저에게 상담이 해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여성의원으로서 복지수혜 해당사항을 사전에 파악하여 맞춤형으로 안내하였던 결과로 여성 · 노약자 · 사회적 소외계층 · 계약직 여성 · 직장인들의 차별대우로 인한 인권문제 등의 상담횟수가 주를 이루었으며 또한 급박한 건강악화로 입원치료 후 병원비문제로 애타는 경우 긴급의료 지원금 등을 수급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였고 장애인들이나 노약자들의 고충사항 · 지적장애 여성들의 성문제 등 애로사항에 대하여 상담자와 같이 해결책을 찾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아울러 여성을 위한 여성일자리 창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서 사회적 약자인 여성들의 일자리를 늘리고 다양화하기 위하여 어머니와 같은 따뜻한 마음으로 꾸준한 관심을 가지며 섬세한 연구로 해결책을 모색하며 시민들의 생활에 가까이 접근하는 밀착형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이 여성의원의 장점이기도 하였습니다.
 
주민과 집행부 의회와의 소통의 지름길은?
 
의원과 집행부 공무원은 시민의 복리증진을 위한 하나의 길로 통한다는 생각으로 여성단체, 시민단체 등 각계계층의 의견을 꾸준히 청취하여 시민이 행복한 삶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시민의 입장에서 계획하고 집행될 수 있도록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협력으로 의회와 균형을 이루어 공통된 목표를 향하여 외길로 갈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이고 보령의 발전을 앞당기기 위해 열성을 다하는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의 최선을 다할 때 시민에게 희망과 기쁨을 주고 소통하는 지름길이라 생각하며 지역현안과 관련된 역점사업에 대하여 해당지역 시민과 대화를 통하여 소통하며 시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집행부로 전달하는 절대적인 노력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7대 보령시의회 상반기를 평가한다면?
 
지난 2년을 돌아보면 오로지 시민을 위해 일하고 본연의 임무에 충실 하겠다는 사명감으로 7대 의원 모두가 매주 정기적으로 의원간담회에 참석하여 시정의 중요정책 결정 등 현안사항과 시민들의 민원사항에 대하여 집행부와 긴밀한 공조체제를 구축하여 최적의 해결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는 성과가 있었습니다.
 
특히, 내실 있는 회기운영을 위해 연간 계획된 일정을 성실히 수행하였으며 행정사무감사는 해를 거듭할수록 긍정적인 평가와 심도 있는 평가와 지적을 하여 열심히 노력하는 의회로 인정받으며 역대 최고의 행정사무감사를 펼쳤다는 결과를 평가받아 이를 계기로 앞으로 더욱 노력하며 연구하는 의회로 정립하기 위하여 의원들 스스로 전문지식을 함양하여 의정에 반영하고자 다양한 교육과 세미나를 개최하였음은 물론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시민들의 의정참여도 이끌어 냈습니다.
 
또한 공군사격장 주변지역 주민들의 건강과 환경문제에 대해 근본적인 해결을 위하여 관심을 갖고 의회 차원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현장 확인 등의 다양한 활동을 펼치면서 시민의 고통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하여 7대 의회는 과거의 의회보다 현장 의정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지역현안과 관련된 역점사업 현장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현장에서 답을 찾고자 농촌봉사활동전개, 전통시장 시찰, 사회복지시설 시찰 및 위문품 전달, 사랑의 연탄배달 봉사활동 및 주민과의 대화,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통하여 주민들과 함께하는 역동적이고 활력 있는 의정활동을 펼쳐왔습니다.
 
앞으로도 저를 포함한 우리 시의원 모두는 전반기 2년을 마무리하며 후반기 의회에서도 의원 간 소통과 화합으로 한층 노력하는 모습으로 보령시민으로부터 더욱 신뢰받고 사랑받는 의회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보령시 의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역점과제는?
 
우리 의회 슬로건이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의회’입니다. 지방자치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민들과의 활발한 소통으로 거리가 가까워야 함은 물론이고 지방의회 중에서도 광역의회보단 기초의회가 시민들의 삶과 더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의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보령시의 인구가 민선7기 자치단체장 취임 후 서서히 늘었다곤 하지만 아직도 11만 인구에 불과하여 보령시의 꾸준한 발전을 위하여 인구증가에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며 아울러 인구증가를 가속화시키기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어야 할 것으로 이에 대한 대책은 앞으로도 꾸준히 연구하고 실행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보령시를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하여 여성의원으로서 역점 과제를 말씀 드리자면 여성 친화적인 거주지 환경조성과 아동, 여성, 장애인, 노인, 다문화여성 등이 가정폭력과 성폭력 등의 위험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하여 관련법령 제도를 정비하여야 할 것이며 취약계층의 가정에 대하여는 지원을 확대하며 여성농업인을 위한 제도 정비 및 일과 가정의 양립, 출산, 양육비부담 경감 등, 보육정책에 대한 방안을 모색하며 여성정책에 대하여 역점을 두고 의정활동을 펼쳐야 할 것입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재선의원으로 기억에 남는 의정활동이 여러 가지 있지만 최근에 대표적인 한 가지만 말씀드리자면 우리시가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며 노인 정책 중 여가 문화 활동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추진한 사업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대표적으로 보령시가 관리하고 있는 경로당이 신축으로 계속 늘어나고는 있지만 현재는 392개소로 섬지역등 원거리 저소득 밀집지역은 아직도 노인 여가문화사업의 영역이 미치지 못하고 있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노인회지회프로그램. 행복경로당, 동거동락 생활 방을 확대하여 운영하도록 집행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하여 확대 하였습니다.
 
여기에 신흑 9통 경로당이 노인인구에 비해 터무니없이 비좁아 어르신들이 갈 곳이 없어 아파트 난간에 천막을 치고 여가를 보내던 중 주민대표들과 함께 시 관련부서와 시장님을 몇 차례 방문 애로사항을 건의하여 집행부와 협의하여 경로당 신축사업을 확정, 예산을 확보 하였습니다.
 
또한 대천4동 명천주공 2차 임대아파트지역과 갈매기 아파트 지역에 경로당이 무료식당으로 운영하고 있어 어르신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복지의 사각지대에 소외돼 있어 시장님과 국회의원을 방문하여 LH공사에 수차례 건의 협의한 결과 예산을 확보하여 주민들의 숙원사업을 해결 한 일이 큰 보람으로 기억에 남습니다.
 
앞으로도 산적한 노인복지분야의 중첩된 과제들과 저소득계층을 위한 노인, 여성, 아동, 청소년, 장애인복지에 남은 의정활동기간동안 정책을 반영시키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이제 저는 부의장 역할에서 평의원으로 돌아가 그간 다양하게 경험했던 시정활동을 거울삼아 시민여러분의 눈높이에 맞는 성숙한 의정활동으로 남아있는 2년의 시간동안에도 항상 시민의 곁에서 시민을 섬기는 초심의 자세로 보령시 발전과 시민이 행복한 삶을 위하여 더욱 정진하는 의원이 될 것을 다짐하며 보령시민의 건강과 가정에 항상 행복이 깃드시길 기원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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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6/29 [06:58]   ⓒ br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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