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이제는 대통령이 변해야 한다

보령인터넷뉴스 | 기사입력 2024/04/1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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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이제는 대통령이 변해야 한다
 
보령인터넷뉴스   기사입력  2024/04/11 [11:49]

 

국민의 선택은 끝났다. 대한민국 국민은 위대했고 여권은 참패했다. 야권의 대승으로 새로운 정치적 바람과 중요한 국정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강력한 요구가 이번 총선 결과로 이어졌다.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권을 여과 없이 심판했다. 무능과 무모함, 그리고 무책임과 불통의 극한을 보여준 지난 2년의 윤석열 정권과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 여당을 향해 국민들이 준엄하게 회초리를 들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그동안 어느 대통령도 하지 않았던 선거 기간 중 민생토론을 빙자한 관권선거는 물론 '명품가방 수수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 등 이른바 '김건희 리스크'를 차단하기 위해 김건희 씨는 비공개 투표를, 대통령은 부산까지 내려가 투표했다. 이를 계기로 보수세력을 집결하는 의지를 보였지만 돌아선 민심을 돌려세우는 데에는 실패했다.

 

그리고 이번 선거에서 주목받는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선언한 새로운 정치 조국혁신당의 등장이다. ‘3년은 너무 길다’며 정권 조기종식을 기치로 출발한 조국혁신당은 지역구는 내지 않았지만, 중도와 보수 진보까지 골고루 지지를 받으며 원내 3당으로 22대 국회에 입성했다.

 

이번 조국혁신당은 법안 1호로 ‘한동훈 특검법’을 제시했던 만큼 ‘김건희 특검법’ 등 그동안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던 법안들을 되살리는 등 대정부 강경노선으로 갈 것이란 해석이다.

 

22대 총선은 우리 충남 지역도 보령 서천, 홍성 예산, 서산 태안 3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야권이 승리했다. 공주 부여는 여권의 친일발언으로 무리를 일으켰던 국민의힘 정진석 후보를 민주당 박수현후보가 눌렀다. 위대한 시군민의 위대한 승리가 아닐 수 없다.

 

이 같은 결과를 낳은 22대 총선이 야권의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따라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기조가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다.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야당 대표를 한 번도 만나지 않은 불통의 대통령의 행보가 앞으로 남은 3년을 어떻게 이끌어갈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우리가 생각하는 윤석열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파괴했으며, 외교 참사, 경제 파탄, 거부권 행사에 술 통령, 늦게 집무실로 향하는 게으른 대통령이라는 인식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비싼 사과 값을 달성한 대통령으로 기억한다. 이런 대통령이 앞으로 거대야권과 어떤 정치력을 발휘하게 될지, 또 국정은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까지 보여주지 못한 정치력이 갑자기 어디서 나오는 것도 아닐 텐데 걱정이다.

 

국민들은 지난 2년 동안 정신적,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대통령의 불통 때문에 힘들고, 독선과 교만으로 힘들고, 고물가에 고이자로 힘들었다. 따라서 이제는 윤 대통령의 태도가 변해야 한다. 그동안 국민이 요구한 이태원 참사와 채상병 수사외압 의혹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김건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밝히는데 협조해야한다. 그것이 국민을 위하는 일이고 국정의 변화를 꾀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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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11 [11:49]   ⓒ br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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