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우 보령시장 당선자 주요업무보고회 마무리

하반기예산 쥐꼬리…“Yes-No를 분명히 해야”

박종철기자 | 기사입력 2010/06/26 [06:54]
정치/행정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이시우 보령시장 당선자 주요업무보고회 마무리
하반기예산 쥐꼬리…“Yes-No를 분명히 해야”
 
박종철기자   기사입력  2010/06/26 [06:54]

관광과 소관업무보고에서 구문회 관광과장이 머드축제와 관련, 표를 통해 이시우 당선자에게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시우 보령시장 당선자가 21일부터 25일까지 5일에 걸쳐 시 실과 사업소를 비롯 (주)대천리조트에 이르기까지 업무보고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이당선자는 지난 민선3기 제4대 보령시장을 역임한 경험을 바탕으로 실과별 업무내용을 빠르게 이해했으며 담당공무원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선거를 의식한 선심성 예산집행에 따른 부작용이나 러시아 타가즈사 입주 불투명 문제를 비롯, 인구감소, 기업유치 및 일자리 창출, 재정자립도 감소 등에 대한 대책이 전무해 당선자의 생각과 의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선거 공약으로 제시한 노인, 여성, 장애인, 영유아,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시스템 구축도 크게 미흡해 다소 아쉬움으로 남았다.



특히 자치정보과의 경우 퍼주기식 예산집행으로 이당선자가 취임 후 쓸 수 있는 예산은 불과 1100만원에 그쳐 그야말로 코미디 행정을 연출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낳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공무원 선거 개입 논란과 관련, 공직내 분위기 및 여론, 향후대책 등에 대한 언급은 단 한마디도 없어 강력한 변화와 개혁을 공직 스스로가 자처한다는 분석이다.



총무과 소관업무와 관련 이당선자는 “서울사무소가 제역할을 크게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체질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허가민원과에서는 “양질의 원석을 생산할 수 있도록 석산허가를 완화해 달라는 관련업계의 요구가 끊이질 않고 있다”며 “개발과 보전이라는 양면성 때문에 쉽게 얘기할 순 없지만 경쟁력을 확보하는 측면에서 이같은 현실을 관심 있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치정보과에서 이당선자는 “민선5기 보령시장이 취임하면 소규모 사업비가 필요한 데 예산이 얼마나 있느냐”고 전벽수 과장에게 물었으며, 전과장은 “모두 집행하고 시설비 1100만원과 민자 4700여만원이 남아 있다”고 답변했다.



이당선자는 이같은 결과에 대해 “때론 ‘아니오’라고 말할 줄 아는 공직자가 되라”며 “아무리 선거기간이라고 해도 이러한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회계과 업무와 관련해서는 “빈익빈부익부 현상과 비슷한 일들이 지난 4년간 비일비재 했던 것으로 안다”며 “그동안 수의계약 내역과, 업체 임원도 아니면서 공사를 수주, 알선한 명단을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이와함께 그는 “앞으로 그 누구도 수의계약 특혜는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관광과 소관업무와 관련 이당선자는 ▲욕장내 유기시설의 안전성 검토 강화 ▲외연도 동백수림 보호 및 가고싶은 섬 사업 연속 추진 ▲머드축제 개최장소 변경 및 법인화 추진 ▲해수욕장 청결 유지 등 관광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라고 지시했다.



환경보호과에서는 “가축분뇨 처리시설 신축에 130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아는 데 이 같은 예산은 취임 후 류근찬 국회의원과 협의해 국비를 확보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환경피해지역 현안과 관련 이당선자는 “공군과 분쟁을 겪고 있는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해당 군부대를 직접방문 하겠으며, 석면피해지역 주민들의 지원책도 별도로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업사랑과에서는 ▲소상인보호책 마련 ▲대형마트 배달운영제 중단 권고 ▲기업입지 보조금 할당제 폐지에 따른 대책마련 ▲입주가 불투명한 타가즈사의 개별형 외국인투자지역 지정에 따른 향후 대책 등 기업유치를 위한 마인드 개발에 주력하라고 당부했다.



도시주택과에서 이당선자는 갈매기 아파트 관리체계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관리인이 자리를 자주 비워 애로사항이 크다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고 지적했으며, “구대명중학교 인근 고도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을 강구해 중부발전 사택이 입주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도로교통과 소관 업무에서는 “원산도에서 대천간 해저터널 건설은 예산과 직결된 문제라는 최근 시공사 관계자의 언급에 크게 실망했다”며 “이같은 거짓말로는 결코 시민들을 설득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설관리공단은 ▲모란공원내 화장장건립 ▲보령댐에 약 120억원 규모의 케이블카 설치 ▲석탄박물관 입장료 50%인상 ▲공단예산 4억5천여만원 증액 등을 건의했다.



이같은 건의안에 당혹감을 감추지 않은 이당선자는 “화장장건립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고, 케이블카설치도 관광객 수요대비 수익과 맞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특히 “석탄박물관에서 보여줄 것은 한정돼 있는데 입장료를 어떻게 올릴 수 있겠느냐며 부정적 견해를 분명히 했고, 예산을 절감하겠다고 시설공단을 만들었는데 운영비 증액이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간다”고 평가절하했다.



한편, 이당선자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새로운 변화, 약속된 미래, 행복한 보령’을 민선5기 시정 목표로 설정했다”며 “이는 시정이 변화하면 우리의 밝은 미래가 약속되고 이와함께 보령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시민과 소통하고 시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열린행정 ▲소외계층과 더불어 함께사는 복지사회 구현 ▲일자리 창출로 활력이 넘치는 경제사회 ▲테마가 살아있는 문화관광 도시건설 등 민선4기 시정 기조를 유지하면서 변화와 혁신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0/06/26 [06:54]   ⓒ brenews.co.kr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