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전두환은 사망했지만...

보령인터넷뉴스 | 기사입력 2021/12/0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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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전두환은 사망했지만...
 
보령인터넷뉴스   기사입력  2021/12/07 [08:52]

 

 

전두환은 12·12 군사반란을 일으키고, 1980년 ‘민주화의 봄’을 짓밟았으며, 광주 5·18 민주항쟁을 총칼로 제압했다.

 

전 씨의 집권 8년(1980~1988)은 민주주의와 인권 탄압의 암흑기였다.

 

그는 정당을 해산하고 두 차례 간접선거로 대통령직에 올라 5공화국 독재를 시작했다.

 

무고한 사람들을 삼청교육대로 보냈으며, 모든 시위 집회를 봉쇄하고 녹화사업이라는 이름으로 학생들을 강제징집을 자행했다. 또한 신문·방송은 검열하여 국민이 진실을 알지 못하도록 하였다.

 

그러나 그도 1987년에는 개헌 요구에 ‘4·13 호헌 조치’로 맞서다 거센 민주화 시위로 인한 6.29선언으로 대통령 직선제를 수용하고 물러났다.

 

그는 자신의 권력욕을 채우기 위해 무고한 국민을 살상하고도 반성과 사죄를 모르는 인면수심의 권력자였으며, 역사의 두려움을 모르는 뻔뻔하고 탐욕스러운 살인마였다.

 

그의 죽음 뒤에도 짙게 드리워진 전두환의 그림자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부정 축재한 전두환의 벌금 2200여억 원은 검찰이 1249억 원을 강제 집행했으나 여전히 체납액이 956억 원에 이르며, 부인 이순자 씨는 2017년 자서전에서 전두환의 5.18 책임에 대해 역사 왜곡이라고 주장하고 유튜브 방송에 나와서 자기 남편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아버지라고 궤변을 늘어놓았다.

 

아직도 그를 추종하는 자들이 넘쳐나고 있고 그에 뿌리를 두고 변화해가는 국민의 힘은 종종 망언으로 국민의 질타를 받으면서도 다시 고개를 들어내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하긴 국민의 힘 대통령 후보인 윤석열 씨도 전두환이 통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상황인 것을 보면 전두환의 가족이나 그 추종자들을 말해서 무엇을 하겠는가, 

 

우리는 지금도 그들의 고문으로 고통 속에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역사적으로 사법적으로 전두환을 단죄하고 억울한 피해자들의 고통과 한을 푸는 것은 여전히 산 자들이 해결해야 할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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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12/07 [08:52]   ⓒ br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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