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농업기술원은 최근 생강 뿌리썩음병을 신속‧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진단기술은 토양 병원균의 특정 DNA 부위를 선택, 증폭해 검출하는 생명공학 기법으로 진단 기간을 1∼2일로 대폭 단축시킬 수 있다. 종전에는 병든 조직을 떼어내어 배양한 뒤 현미경으로 병원균을 관찰해 진단하기 때문에 7∼10일 소요됐다. 생명공학 기법을 이용한 생강 뿌리썩음병 진단 기술은 신속하고 정확할 뿐 아니라, 병 발생 초기방제를 가능케 해 병의 확산을 줄일 수 있다. 또, 병원균의 검출 민감도를 높여 생강 재배토양이나 오염된 작물로부터 병원균의 정량 진단이 생강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기술개발자인 김병련 박사는 “농업기술센터에 기술을 이전해 현장지도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의 생강 재배 면적은 718ha로 전국 1위이며 점유율은 34.5%에 달한다. 뿌리썩음병은 매년 30% 이상 발병해 그 피해액이 연간 230억원으로 경제적 손실이 매우 크지만, 농가단위 병발생의 진단 및 방제가 어려워 농가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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