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보령시 청렴평가 ‘낙제점’, 5등급 중 4등급…“김동일 시장 책임 통감할 때”

박종철기자 | 기사입력 2016/01/15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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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보령시 청렴평가 ‘낙제점’, 5등급 중 4등급…“김동일 시장 책임 통감할 때”
 
박종철기자   기사입력  2016/01/15 [07:33]
보령시가 청렴도 향상을 위해 다양한 시책을 펴기로 했다. 김동일 보령시장의 시정 목표인 ‘미소·친절·청결’운동 확산과 사통팔달 도로망 구축 등 명품도시 건설 의지를 비웃기라고하 듯 2015년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5등급 중 4등급을 받았기 때문이다.
 
13일 발표한 혁신과제에 따르면 ‘부패 제로, 클린 보령’을 목표로 ▲취약분야 집중관리 및 개선을 통한 부패요인 사전 제거 ▲반부패-청렴 인프라 이용 활성화로 부패행위 원천 차단 ▲반부패-청렴문화 확산과 자정 노력 등이다. 이에 앞서 보령시는 국민권익위원회가 평가한 ‘2014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에서도 총 5등급 중 3등급을 받아 망신살을 산 바 있다.
 
이 같은 결과가 이어지자 보령시는 지난해 1월 2015년을 ‘청렴도 향상 원년’으로 정하고 2014년 평가 3등급인 청렴도를 1등급으로 높인다는 목표를 정했다. 이 때 보령시는 청렴도가 향상된 공무원에게는 인센티브를, 부정부패 공무원은 물론이고 부서장까지 문책하는 연대 책임제를 시행한다고 밝혔으며, 청렴문화 확산으로 자정 노력을 이끌어 낸다는 각오도 다졌다.
 
또한 반부패·청렴 인프라 구축을 위해 '부정비리신고 핫라인'을 설치하고 '간부청렴도 평가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청렴업무 경험이 풍부한 담당자를 중심으로 '청렴학습동아리'를 구성·운영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여기에 반부패·청렴문화 확산을 위한 부서별 청렴(친절) 시책을 1건 이상 발굴·추진하기로 했으며, '청렴 토론방'과 '청렴교육'도 실시한다고 천명했다.
 
하지만 보령시는 이 같은 대책에도 불구하고 2015년 청렴 평가에서 2014년 보다 한 등급 내려앉은 4등급을 받았다. 그리고 올해 또다시 지난해와 비슷한 청렴도 향상 대책을 내놨다. 국도 21호 및 36호·40호 개선과 비현실적인 명품도시건설, 사통팔달 도로망 구축, 미소·친절·청결 홍보에 김동일 시장이 공을 들인 반면 공직은 청렴과 멀어졌다.
 
각종 도로망 구축과 복지사회 건설은 시대적 사명이며 보령시가 시민을 위해 당연히 추진해야 할 과제다. 그러나 청렴도 평가는 낙제점에 머물면서 ‘미소·친절·청결’ 운동이나 권장하고 실현 가능성이 낮은 ‘명품도시건설’과 ‘사통팔달 도로망’을 계속해서 부르짖는다면 시민들은 식상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보령시는 “듣기 좋은 소리도 한두 번에 그쳐야 한다.”는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하며, 김동일 시장도 이번 결과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시민 앞에 고개를 숙여야 한다. 그것이 올바른 지도자가 나아가야 할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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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1/15 [07:33]   ⓒ br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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